쌍창 [10]

" 쌍칼아. "
" 응? "

어느 겨울날이었다. 만주의 날씨는 혹독하다. 여름이 뜨겁고 건조한 만큼 겨울은 춥고 건조하여, 입술이 쩍쩍 갈라지고 손이 곱아터져갔다. 그런 겨울밤 창이는 난로가의 침대 안에서 솜이불을 덮은 채 온기를 즐기고 있었던 반면 쌍칼은 옷만 수 겹을 더 껴입은채 방문가의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, 팔짱까지 끼고 간혹 팔을 비비며 추위를 잊으려 하고 있었다.

한참을 잠에 들지 않고 쌍칼을 지켜보던 창이는 결국 이불을 들춰냈다. 겨울이었으나, 두터운 솜이불을 덮을 수 있는 창이는 얇은 잠옷바지만 하나 입고 있었다.

" 추우니까. 들어와서 덥혀 줘. "
" ....옷, 안 입을거지? "
" 내가 옷 입고 못 자는 건, 네가 더 잘 알잖아. "

요염하디 요염한- 마치 여우의 것과도 같은 그 미소에. 쌍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옷을 벗고 이불 안에 들어가 창이를 끌어안았다. 당연하게도 차가운 쪽은 자신이었으나, 창이는 되려 품안으로 파고들며 쌍칼을 놓지 않았다.

" 감기 걸려도 모른다. "
" 감기 걸리면 네가 간호해 주겠지. 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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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쟈카르티아 | 2008/08/06 21:44 | 소설[2]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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